미국 정부가 아동 명의 투자 저축계좌인 이른바 '트럼프 계좌'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다. 2025~2028년 태어난 미국 시민권자 아동에게는 연방정부가 1000달러(약 150만원)를 지원해 초기 자산 형성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트럼프 계좌 앱이 28일부터 주요 플랫폼에서 이용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약 600만명의 아동 명의 계좌가 설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트럼프 계좌'는 아동을 위한 개인퇴직계좌(IRA) 형태로 운영된다. 계좌 내 자금이 세금 이연 방식으로 운용된다는 점은 기존 IRA와 비슷하지만 납입 한도와 인출 조건 등 세부 규정에는 차이가 있다. 계좌 자금은 자녀가 만 18세가 되기 전까지 인출할 수 없다.
가입 대상은 해당 연도 말 기준 만 18세 미만 미국 시민권자 아동이다. 유효한 사회보장번호(SSN)를 보유해야 하며, 부모뿐 아니라 고용주·친척·지인도 계좌에 돈을 넣을 수 있다.
다만 연간 납입 한도는 계좌당 총 5000달러로 제한된다. 또 2025년 1월1일부터 2028년 12월31일 사이 태어난 미국 시민권자 아동에게는 연방정부가 1000달러를 별도로 지원한다.
특정 지역 거주 아동 등 '적격 집단'으로 분류된 경우에는 자선단체나 비영리기관, 주정부가 추가 기금을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백악관은 계좌에 장기간 꾸준히 납입할 경우 28년 뒤 최대 190만달러(약 28억원) 규모까지 자산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용 앱은 로빈후드와 뉴욕멜론은행이 공동 제작했다. 두 회사는 초기 단계에서 계좌 운영 기관으로 미 재무부에 선정됐다.
앱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부모는 이를 통해 계좌 잔액 확인과 투자 관리 등을 할 수 있다. 투자 상품은 미국 주식시장 지수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 저비용 상품으로 제한된다.
실제 투자 운용은 오는 7월4일부터 시작된다. 정부의 1000달러 지원금 역시 같은 시점부터 자격 요건을 충족한 계좌에 입금될 예정이다. 다만 7월4일이 토요일인 만큼 실제 반영 시점은 7월6일 이후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CNN은 전했다.
그전까지 앱에서는 부모와 자녀를 위한 금융 교육 콘텐츠가 제공된다. 미 재무부 관계자는 가족 단위 이용자를 위한 금융 이해력 교육 모듈 8개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계좌 개설은 부모나 법정대리인 등이 세금 신고 과정에서 재무부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거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