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금리 급등에 생보사 채권 평가손실 30조엔… '재무 경고등'

日 금리 급등에 생보사 채권 평가손실 30조엔… '재무 경고등'

조한송 기자
2026.08.1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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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마켓] 일본 생보사, 주식 평가익보다 채권 평가손 더 커

(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 미국과 일본 재무당국이 공동 성명을 통해 엔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한 사실을 발표한 3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와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이날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과 일본이 지난달 31일 엔화 매수 공동 개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이번 조치가 지난해 9월 발표된 미·일 재무장관 공동성명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2026.8.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 미국과 일본 재무당국이 공동 성명을 통해 엔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한 사실을 발표한 3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와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이날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과 일본이 지난달 31일 엔화 매수 공동 개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이번 조치가 지난해 9월 발표된 미·일 재무장관 공동성명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2026.8.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일본 국채 금리 상승으로 현지 생명보험사의 채권 평가손실이 급증, 재무 위험이 늘어났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날 닛케이에 따르면 주요 생보사 14개 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월 말 기준 13개 사의 국내 채권 평가손실은 30조8690억 엔(약 273조원)으로 1년 전보다 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의 평가이익은 48% 증가한 30조318억엔이었다. 주식 평가익보다 채권 평가손이 더 많이 늘어난 것이다.

이런 배경에는 일본 국채 금리 상승(가격 하락)이 있다. 생보사는 향후 보험금 지급 등에 대비해 주로 초장기 국채에 투자한다. 일본 만기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6월 말 기준 3.9%대로 3년 전 대비 약 2.7% 상승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관측이 높아지면서 지난달 이후에도 장기물의 금리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최근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존 보유 채권의 가격이 하락, 평가손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국채를 만기까지 보유하면 평가손실이 실제 손실로 확정되지는 않는다. 다만 특정 조건에서는 위험 요소가 되기도 한다. 특히 채권의 시가가 취득가액보다 50% 이상 하락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손상차손 처리 대상이 된다. 실제 지난 2분기 닛폰생명이 약 440억엔, 메이지야스다생명이 253억엔의 손상차손을 처리했다. 저금리 기조였던 2010년대 후반에 매입한 국채 중에는 최근의 금리 상승으로 손상차손 처리 기준선에 도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만기 전에 매각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고객이 금리 및 주가 상승으로 수익률이 높아진 금융상품 등으로 대거 이탈하면 해약환급금을 지급하기 위해 자산을 매각해야 해서다. 소니파이낸셜그룹의 하야카와 요시히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해약 동향을 이전보다 더욱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채 금리 상승이 계속되면서 현지 생보사 중 일부는 운용 수익을 늘리고자 고수익 채권으로의 교체 매매를 진행하고 있다. 주식 보유 비중이 높은 대형사는 저금리 채권의 매각손실을 주식 매각이익으로 상쇄할 수 있지만 중소형사 중에는 주식을 거의 보유하지 않은 곳도 많다.

닛케이는 "운용 능력의 차이에 따라 향후 수익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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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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