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발행한 지도와 서적에서 독도를 표기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에서는 북한이 헌법을 개정해 영토를 한반도 북측으로 한정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교도통신은 1일 북한 출판사가 지난해 10월과 12월 발행한 지도와 전자판 서적을 입수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과거 북한 지도에는 독도가 '독도'로 표기되고 북한 영토임을 나타내는 표시가 있었지만, 2025년판 지도에서는 한반도 남측과 함께 독도도 빠졌다.
북한은 2023년 말부터 기존의 통일 정책을 사실상 접고 남북을 별개의 국가로 보는 '두 국가론'을 공식화해 왔다.
이에 대해 이소자키 아쓰히토 게이오대 교수는 북한이 헌법을 개정하며 영토를 한반도 북측으로 규정한 결과, 남측에 위치한 독도가 영토 범위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이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 자체를 접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북한은 그동안 독도를 자국 영토로 강조해 왔다. 초급중학교 1학년 '조선지리' 교과서에는 "독도는 우리나라의 동쪽 끝에 있는 섬이며 예로부터 우리 인민들이 물고기를 잡으면서 지켜온 우리나라의 신성한 령토"라고 명시했다.
또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할 때마다 "사무라이 족속들의 파렴치한 주장"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입장을 반복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