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헤즈볼라 공격 멈추지 않으면 베이루트 공격 계속할 것"

조한송 기자
2026.06.02 06:56

트럼프 교전 중단 중재에도 강행...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작전 이어갈 것"

[타이레=AP/뉴시스] 26일(현지 시간) 레바논 남부 항구 도시 타이레 인근 한 마을 주민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지붕에 올라가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규모 이스라엘 지상군 병력이 레바논 남부 깊숙이 진격해 작전을 펼치고 광범위한 지역을 점령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5.27. /사진=민경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베이루트(레바논 수도)를 타격할 것"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소셜 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레바논 남부에서 계획된 작전을 계속해서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발언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교전 중단을 중재했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며 "베이루트로 갈 (이스라엘) 병력은 없을 것이고 현재 이동 중인 병력도 이미 되돌려졌다"고 밝혔다. 레바논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서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미국이 중재에 나섰지만 이스라엘과 미국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레바논 남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보포르를 공군과 지상군을 동원해 장악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를 원치 않는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 척결을 내세워 레바논에 대한 공세 강화를 지시한 상태다.

이에 이란 타스님 뉴스는 이날 이란의 대미(對美) 협상단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항의하는 뜻으로 미국과 종전 논의를 위한 메시지 교환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타스님 뉴스는 "레바논이 지난 4월8일 휴전의 전제 조건 중 하나였음을 고려할 때 현재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휴전이 위반된 만큼 이란 협상단은 중재자를 통한 대화와 문건 교환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트루스소셜에서 "이란과 빠른 속도로 (종전을 위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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