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 최대 피해"...국제에너지기구 '호르무즈 재봉쇄' 경고

"한국·일본, 최대 피해"...국제에너지기구 '호르무즈 재봉쇄' 경고

정혜인 기자
2026.07.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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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AFPBBNews=뉴스1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AFPBBNews=뉴스1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에 따른 세계 에너지 안보 위기를 경고했다. 특히 해협 봉쇄가 지속할 경우 세계 경제 특히 한국, 일본 등 아시아와 개발도상국이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외교협회(CFR) 행사에서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을 조속히 정상화하지 않는다면 전 세계가 에너지 안보를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석유 안보는 여전히 중대한 문제"라며 "앞으로 몇 주 안에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에너지 안보 위기를) 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앞서 국제유가 급등세가 IEA와 세계 각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등으로 진정됐지만 "이는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간 미국-이란 전쟁을 역사상 "최악의 에너지 공급 중단 사태"라고 비판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개방'만이 이번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비롤 사무총장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석유 및 가스 공급 위기는 전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줬지만, 그 피해는 불균형적으로 나타났다"며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를 최대 피해국으로 꼽았다. 그는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에너지의 80~90%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공급받는 아시아로, 한국과 일본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피해도 상당하다며 "이들 국가에선 석유 제품 가격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치솟자 가축 분뇨와 장작 등을 대체 연료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었고, 이는 더 많은 유해 배출물에 노출되는 환경을 조성해 건강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6월 미국과 이란의 양해각서(MOU) 체결로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기대가 커지며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아래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재개되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부각됐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85달러대까지 오르는 등 세계 에너지 안보 불안도 커지고 있다.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한 지난 14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13척으로, 봉쇄 하루 전인 21척에서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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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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