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기업 제너럴밀스가 중국 내 260여곳의 하겐다즈 매장을 매각한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너럴밀스는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의 일환으로 중국 본토 내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매장을 중국의 차 음료 체인 운영사인 '닝지'를 포함한 투자자 그룹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금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거래에 따라 닝지 등 매수그룹은 중국 본토 내에서 하겐다즈 브랜드를 사용해 아이스크림 매장 운영 및 선물용 상품 사업을 할 수 있는 독점 라이선스를 부여받게 된다. 제너럴밀스 측은 "이번 거래는 규제 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연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 제너럴밀스는 편의점 납품 등 하겐다즈 리테일(소매) 및 외식 사업은 본토를 포함한 중국 전역에서 앞으로도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제너럴밀스가 중국 내 하겐다즈 매장 매각에 나선 결정적 이유는 현지 경쟁이 강화되며 매출이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2분기 제너럴밀스의 해외 사업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회사 측은 실적 보고서에서 "해외 부진의 주된 원인은 브라질과 중국의 매출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제프 하메닝 회장 겸 CEO는 하겐다즈 중국 매장 방문객 수가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 부진에 매장도 점차 줄어들었다. 하겐다즈는 2019년 기준 중국에서 557개 매장을 거느렸으나 지난달 기준 262개로 급감했다. 중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하겐다즈는 이미 난닝, 웨이방, 스자좡 등의 도시에서 매장을 철수했다.
하겐다즈 중국매장을 인수한 '닝지'는 2021년 2월 1호점을 낸 지 불과 5년 만에 중국 전역 3000개 이상의 차 매장을 거느리며 빠르게 성장한 기업이다. 2021년 7월 바이트댄스 등으로부터 수천만 위안 규모의 시리즈 A 펀딩을 받기도 했다.
한편 미국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사업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1월 중국 사업 지분 최대 60%를 중국 사모펀드인 보위캐피털에 매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