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위한 환영식이 개최됐다. 공항에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영접을 받은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함께 의장대 사열 등 환영식 행사를 함께 소화했다.
8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정오 전용기를 타고 평양에 도착해 북한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공항에 나와 시 주석을 영접했다.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도 공항에서 시 주석을 맞이했다.
이번 방북에는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와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판공청 주임,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동행했다. 공항에 도착한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눴고 북한 어린이들은 시 주석과 펑 여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어 김일성광장에서 환영식이 열렸다. 시 주석과 펑 여사가 차량으로 광장에 도착하자 기마의장대가 도열해 영접했고 군악대가 환영곡을 연주했다. 김 위원장과 리 여사가 시 주석, 펑 여사를 광장에서 직접 맞이했다. 김일성광장 중앙에는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대형 초상화가 걸렸다. 양옆엔 중국어와 조선어(한국어)로 적힌 "조중(북중) 우의는 영원하라", "깨뜨릴 수 없는 조중(북중) 우의와 단결 만세"라는 구호가 걸렸다.
시 주석 부부와 김 위원장 부부는 각각 상대 측 수행단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건넸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함께 사열대에 올랐고 군악대가 양국 국가를 연주했다. 이어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조선인민군 육·해·공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의장대는 "시진핑 동지의 건강을 기원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평양 시민들과 어린이들은 축제 복장을 입고 국기와 꽃, 풍선을 들고 나와 시 주석의 방문을 환영했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붉은 카펫을 따라 이동하며 이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이후 시 주석과 펑 여사는 숙소인 금수산영빈관으로 이동했으며 김 위원장 부부가 직접 영빈관까지 배웅했다.
시 주석의 방북은 2019년 6월 이후 약 7년만이다. 7년 전에도 김 위원장 부부는 공항에서부터 시 주석 부부를 직접 영접했다. 북한이 2019년과 동일한 최고 수준 국빈 의전을 재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북은 시 주석의 올해 첫 해외 순방이기도 하다. 지난 4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6년 7개월 만에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예방하며 "실질적 협력을 촉진 양국 전통 우호에 새로운 시대적 의미를 부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번 방북에 작지 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 주석의 방북은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이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데 대한 답방 성격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이번 방북을 통해 북중 전략관계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이날 북한으로 출발하기 전 북한 노동신문 기고문을 통해 "중국은 북한과 함께 전략적 차원에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고 더 큰 성과를 이루기를 원한다"며 당·정·군 각 부문의 교류 확대와 전략 협력 심화를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북중우호조약 체결 65주년으로 사회주의권 국가들이 중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기도 해 북중 양국 모두에서 대대적 홍보가 이뤄질 전망이다. 시 주석은 "북중우호조약 체결 65주년을 계기로 당·정부·군의 각 부문과 각급 교류를 강화하고 양측의 중요 합의를 충실히 이행해 북중 관계 발전에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