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가 역전골로 한국의 월드컵 첫 승을 이끈 가운데, 추어탕집을 운영하는 부모님을 향한 감사 인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었다.
이날 후반 35분 결승골을 터뜨린 오현규(베식타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모님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그는 "부모님이 추어탕집을 하시면서 저를 키우셨는데 이제는 제가 효도할 시간이 된 것 같다"며 "어머니, 아버지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 축구선수 생활을 하면서 은혜를 갚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오현규는 이전에도 부모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3월 JTBC 월드컵 특집 인터뷰에서는 "부모님의 추어탕을 먹으면서 튼튼하게 클 수 있었다"며 "남들이 이유식을 먹을 때 저는 추어탕에 밥을 말아 먹었다"고 밝혔다.
또 월드컵 출국 전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먹은 음식 역시 부모님의 추어탕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만 그릇 이상은 먹지 않았을까 싶다"며 웃었다.
오현규의 부모는 경기 남양주시에서 추어탕집을 운영하고 있다. 부모는 아들의 첫 월드컵 출전을 응원하기 위해 가게 문을 잠시 닫고 멕시코 현지를 찾았다.
가게 측은 휴무 공지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월드컵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잠시 휴무한다"며 "이번 대회에 아들이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하게 돼 현장에서 함께 응원하고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밝혔다.
부모 응원 속에 오현규는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월드컵 첫 승을 이끌었다. 그는 "오늘 승리의 좋은 흐름을 이어 멕시코전에서도 우리가 가진 것을 100% 이상 쏟아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개최국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