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역대급 상장…골드만·모건스탠리 수수료만 '1억달러씩'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6.13 04:16

[스페이스X 증시 데뷔]

지난 5월2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스타베이스에서 스페이스X의 차세대 메가 로켓 '스타십 V3'가 12번째 시험 발사되고 있다. 총길이 124m에 달하는 차세대 모델 'V3'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보카치카(미국) AP=뉴시스

글로벌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기록한 스페이스X의 나스닥 상장으로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IB)들도 역대급 '수수료 잭팟'을 터뜨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스페이스X의 IPO 계약을 주도한 공동 주간사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가 각각 약 1억달러(약 1520억원)에 달하는 인수 수수료를 챙기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총 750억달러에 이른다. 스페이스X는 월가 은행들과의 협상을 통해 전체 공모 금액의 약 0.7% 수준으로 수수료율을 크게 낮췄다. 통상적인 미국 IPO 수수료율(3~7%)에 비하면 파격적으로 낮은 우대 요율이다.

하지만 판돈이 워낙 큰 '메가 딜'이었던 덕에 저율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총 5억달러 규모의 막대한 수수료가 나왔고 전체 상장 절차를 총괄한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가 각각 1억달러씩을 가져가며 최대 수혜자가 됐다. 나머지 3억달러는 인수단에 참여한 JP모간,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등을 포함한 20여개 금융사에 배분될 예정이다.

WSJ는 단일 상장 건으로 은행 한 곳이 1억달러 이상의 수수료 수익을 올리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2012년 페이스북, 2019년 우버 IPO 당시에도 수수료율이 각각 1.1%, 1.3%에 그치면서 가장 많은 수수료를 챙긴 모간스탠리조차 각각 6800만달러, 4000만달러를 받는 데 만족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스페이스X가 수수료율을 철저히 통제했지만 자금 조달 규모 자체가 워낙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주간사 은행들에 기록적인 보상이 돌아갔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스페이스X는 공모가 135달러를 훌쩍 넘어 장중 한때 176달러를 돌파하면서 시가총액 2조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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