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 레바논 공습에 격분…"빌어먹을 공격에 MOU 지연"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6.15 03:59

[미국-이란 전쟁]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을 앞두고 벌어진 이스라엘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에 대해 "왜 빌어먹을 공격을 해야만 했냐"라며 "정말 화가 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종전 MOU에) 서명하기 한 시간 전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서도 "망할 판단력이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80세 생일이기도 한 이날 이란과 종전 MOU에 서명할 것이라고 예고해온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내 친(親)이란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가 자국 영공에 드론 3기를 들여보냈다는 이유로 이날 공습을 감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상황이 흔들려 서명이 몇 시간 지연됐다"며 "지금쯤 서명할 예정이었는데 지금부터 몇 시간 뒤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협상이 일시적으로 차질을 빚었지만 합의 서명이 여전히 이날 중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을 유지한 것이다. 양국은 중재국 파키스탄, 카타르 등과 화상 회의를 열어 전자 서명 방식으로 MOU를 처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 등 중국 국가의 자제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아침 베이루트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며 "우리가 이란과의 평화 합의에 매우 가까워진 특별한 날에는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은 위협에 맞서 방어할 권리가 있지만 이스라엘이 대응한 공격은 매우 작고 의미 없는 것이었고 다친 사람도 없다"며 "중요한 절차(미국과 이란의 MOU 체결)를 방해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우리는 레바논을 포함해 이 지역에 평화를 가져올 합의에 매우 가까워져 있고 모든 당사자가 자제해야 한다"며 "레바논 어디에도 이스라엘의 공격이 더는 있어선 안 되고 헤즈볼라를 포함한 다른 어떤 당사자도 이스라엘을 더 공격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은 길고 아름다운 평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며 "기회를 날려버리지 말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란은 전날부터 종전 MOU 체결이 임박했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서명 시점에 대해서는 미정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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