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19일 스위스 MOU 서명식 직후 1차 실무협상 돌입

정혜인 기자
2026.06.16 09:47

[미국-이란 전쟁] 밴스·갈리바프, 각 협상단 대표로 참석 전망…
'중재국' 파키스탄·카타르 관계자도 참석 예정

/로이터=뉴스1

미국과 이란이 19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식 직후 최종 합의를 위한 1차 실무 회담에 돌입한다.

16일 이란 메흐르 통신은 국영 프레스TV를 인용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금요일(19일) 양측(미국과 이란) 대표단 수장 간 회담이 스위스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며 "이 자리에서 이란과 미국이 MOU에 서명한 뒤 후속 협상의 첫 번째 라운드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 온라인매체 액시오스도 미국과 이란이 MOU 서명식 직후 1차 실무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1차 실무 협상에는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란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그간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중재한 파키스탄과 카타르 관계자들과 실무 협상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은 14일 종전 MOU 체결 합의를 발표했고, 같은 날 전자서명도 완료했다. MOU 세부 사항은 19일 공식 서명 이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측은 일단 국제유가 및 세계 경제를 뒤흔든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한 뒤 60일간 이란 핵 문제 등 후속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이란 휴전연장 양해각서 주요 내용/그래픽=김현정

이란 측은 MOU 합의안에 이란 해상에 대한 미국의 봉쇄 해제, 후속 협상 전 동결 자금 일부 해제, 석유 제재 유예 등이 담겼다고 주장한다. 또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인정받았다며 '통행료 있는' 해협 개방이 합의안에 담겼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레바논을 포함해 중동 전역에서의 전쟁 및 군사작전 중단에도 합의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MOU 서명 직후 호르무즈 해협이 '통행료 없이' 재개방된다며 해협 관련 이란과 상반된 견해를 내놨다.

한편 아라그치 장관의 실무회담 개최 발언은 전날 이란 의회 경제위원회 위원들과의 회의 이후 나왔다. 아라그치 장관은 회의에서 미국과 체결한 MOU 관련 이란의 경제 효과에 관해 설명했다고 한다. 그는 앞서 미국과의 MOU 체결은 이란에 경제적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국가의 모든 필요를 이런 이익에만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과 MOU 체결에도 "미국이 과거 협상 과정에서 약속을 어긴 전력이 있기 때문에 이란은 미국과 협상에 불신과 신중한 태도로 임할 것이다. 우리는 약속 파기와 합의 불이행, 그리고 체결된 협정이 일방적으로 폐기된 역사를 갖고 있다"며 미국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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