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 이후 이란의 초대형 유조선들이 잇따라 미 해군 봉쇄 구역을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현지시간) 해상 유조선 추적 서비스 탱커트래커스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국영 이란유조선회사(NITC) 소속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디오나'호와 '히어로2'호 등 최소 2척이 미 해군의 봉쇄 경계선을 벗어났다"며 "두 선박은 380만 배럴의 이란산 원유를 싣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두달만에 재개된 이란의 첫 원유 수출이다. 탱커트래커스는 이어 "파키스탄의 배타적 경제수역쪽에 대기하던 NITC 소속 스트림호도 봉쇄선을 향해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과 미국의 합의 후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자 이란 선박들이 속속 운항에 나서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종전 MOU 정식 서명 직후 미국이 이란산 석유 및 석유정제품 판매 제재를 일시 면제할 예정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국제 원유시장에 이란산 원유가 풀린다는 뜻이어서 유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