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비공개 훈련을 진행하던 한국 축구대표팀 훈련장 상공에 불법 드론이 출현해 현지 군이 이를 격추하는 일이 벌어졌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6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대표팀은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전술 노출을 막기 위해 이날 훈련을 전면 비공개로 진행했으나 훈련 시작 직후 정체불명의 드론이 상공에서 발견됐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들이 준비 운동을 실시하던 중 대표팀 보안 요원이 불법 드론을 발견했다. 현장을 지키고 있던 멕시코군은 즉시 드론 신호 차단 전파를 방사해 기체를 추락시켰다.
이후 대표팀 안전 담당자와 현지 군·경이 추락 지점으로 이동했지만, 도착 전 드론 조종자로 의심되는 외국인 남성 2명이 기체를 회수한 뒤 현장을 벗어났다. 현재까지 이들의 신원이나 국적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대표팀은 즉시 현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관계자는 "FIFA에서 파견된 안전 요원이 멕시코 경찰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수사를 요청했다"며 "현지 경찰과 FIFA가 관련 내용을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훈련 초반 드론을 발견해 전술 노출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우리 측 전력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었는지, 외국 미디어가 띄운 드론인지, 일반인의 호기심이었는지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국은 오는 18일 오후 7시(한국시간 19일 오전 10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양 팀은 나란히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멕시코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었고, 한국은 체코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2-1 역전승을 거뒀다. 현재 골득실에서 앞선 멕시코가 조 1위, 한국이 2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