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떨어져도 인플레 여전 "연준 연내 기준금리 올릴것"

조한송 기자
2026.06.18 04:02

경제학자 설문조사, 과반 응답
"최소 0.25%P 인상해야" 관측
워시 의장, 보수적 접근 가능성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처음으로 주재하며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란과 MOU(양해각서) 합의로 호르무즈해협에서 원유흐름이 정상화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누적된 물가문제를 금리상승 없이 돌파하긴 어려울 것이란 점에서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시카고대 공동설문조사에 따르면 47명의 경제학자 중 과반이 연준이 올해 연말까지 금리를 최소 0.25%포인트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 3월 초 동일한 설문조사에서 60% 이상이 올해말 금리가 더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 미국과 이란의 종전합의 발표와 맞물려 진행했는데도 응답자들은 연준이 연내 금리인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물론 국제유가가 하락하기 시작했고 분석가들은 미국 인플레이션의 주된 요인인 휘발유 가격도 조만간 눈에 띄게 떨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럼에도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두 달 동안 국제유가가 급등할 당시 도미노처럼 생활물가 전반이 뛰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4.2% 올라 4월 상승률(3.8%)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스티븐 체케티 브랜다이스대 교수는 "이 합의에 무엇이 담겼는지 모르지만 우리가 예측하는 인플레이션의 상당부분은 이미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앨런 팀머만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FOMC가 워시 의장에게 다소 시간을 벌어주고 싶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워시 의장이 취임한 후 '허니문' 기간에 금리동결로 보수적인 접근을 취할 수 있다는 의미다. 경제학자들은 뉴욕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이끈 기술주들의 급격한 상승세가 꺾일 경우 워시 의장이 주가하락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FOMC에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 목표범위를 현행 3.5~3.75%로 동결할 것으로 관측됐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 하반기 통화정책에 대해 어떤 신호를 보낼지, 워시 의장의 연준 운영방식, 특히 시장과의 소통스타일에 관심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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