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G7 정상, '추가제재로 푸틴 압박' 공감...러, 키이우 공습

백소희 기자
2026.06.18 13:55

젤렌스키 G7 방문 vs 푸틴, 러시아-아세안 정상회의 맞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부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실무 세션에서 회담하고 있다. 2026.06.16. /사진=민경찬 /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평화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추가 제재에 대해 주요 7개국(G7)과 공감대를 확인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따르면 G7 정상이 채택한 공동성명에는 "우크라이나가 자유, 주권, 영토 보전을 수호하는 데 흔들림 없는 지지를 보내며 단결하고, 최근 수개월 동안 전장에서 보여준 우크라이나의 회복력과 진전을 높이 평가한다"는 내용과 함께 추가 군수 물자 및 에너지 지원과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강화 약속 등이 담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유럽 정상과 평화협상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면서 "G7 정상들과 러시아의 석유 수출, 은행 부문, 군수 생산을 겨냥한 추가 제재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평화 협정에 나서도록 더 많은 정치적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드론 공습으로 러시아와의 전투에서 선전하고 있다면서도 "지난 겨울 러시아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의 전력 공급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위스, 터키 또는 중동 어딘가와 같은 중립국에서 푸틴 대통령과 직접 협상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 푸틴 대통령과 각각 '좋은 회담을 가졌다'고 말하며, 양측 정상 모두 '뭔가 조치를 취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러시아 해상 석유에 대한 제재 면제는 17일로 만료됐다. 미 재무부는 아직 연장안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재제 부과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유가가 얼마나 내리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G7 대면 회담 제안을 거부하며 "그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평화 협정을 전제로 우크라이나의 영토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는 G7 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에도 우크라이나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군은 지난 14~15일 밤사이 70여 발의 미사일과 600기 이상의 드론을 동원해 키이우와 하르키우 등 여러 지역을 공격했다. 키이우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키이우 페체르스크 라브라 수도원 내 성모승천대성당이 파손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공격으로 최소 11명이 숨지고 63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러시아는 17일(현지시간) 카잔에서 러시아·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푸틴 대통령이 동남아 정상들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건 처음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G7에서 평화 협정 필요성을 호소한 만큼 맞불 외교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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