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명 중 워시 혼자 쏙 빠져…32년 관행 '점도표' 뭐길래[경제키워드]

19명 중 워시 혼자 쏙 빠져…32년 관행 '점도표' 뭐길래[경제키워드]

양성희 기자
2026.06.1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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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키워드]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7일(현지시간)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 나선 모습./사진=로이터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7일(현지시간)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 나선 모습./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개혁을 예고한 케빈 워시 의장이 17일(현지시간)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홀로 점도표를 내지 않으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점도표(dot plot)는 문자 그대로 점으로 된 도표다. 연준은 1994년부터 매 분기 점도표를 통해 향후 금리 방향을 시사해왔다.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다. 19명의 연준 의원이 각각 제출, FOMC 회의 후 공개하면 시장은 이 중간값을 통해 향후 연준의 금리 조정 시기와 폭을 비롯한 정책 방향을 예상해왔다.

그런데 워시 데뷔전으로 치러진 이번 FOMC 회의 후 공개된 점도표에는 점이 19개 아닌 18개만 찍혀 있었다. 제출하지 않은 한 사람은 워시 의장이었다. 그는 이 전망치에 얽매이면 정책 수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취임 이전부터 점도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

워시 "지우개 달린 연필로 써…얼마든지 바뀔 수 있어"

워시 의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점도표를 내는 것은 위원회의 관행이고 동료들에게도 계속 그렇게 하도록 권했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경제전망요약(SEP)과 관련한 오랜 견해에 따라 최소한 현재 구조에서는 금리 전망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EP는 점도표를 비롯해 경제성장률, 인플레이션, 실업률과 관련한 연준 위원들의 전망치 중간값을 담고 있다.

워시 의장은 점도표 내용을 '큰 지우개 달린 연필'에 빗댔다. 언제든 수정될 수 있기에 여기에 지나치게 의미를 둬선 안 된다는 뜻이다. 그는 "제출된 점도표를 보면 모든 위원들이 연필을 사용했다"며 "큰 지우개가 달린 연필로 작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기에 6주 후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점도표/그래픽=연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점도표/그래픽=연준

18명 중 1명만 금리 인하 예상…트럼프 "워시 뜻 따르겠다"

이날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를 보면 연내 기준금리 인하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연말 기준금리 전망 중간값은 3.80%로 지난 3월(3.4%)보다 올라갔다. 현 기준금리는 3.50~3.75%다. 18명 중 9명이 금리 인상을, 8명이 동결을 예상했고 1명만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다봤다. 이란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해왔지만 이날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괜찮다, 상관 없다(It's all right. Whatever)"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믿기 어렵지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금리가 인상 되면 경제가 침체될 수 있어 이례적이겠지만 (워시는) 훌륭하니 그의 뜻을 따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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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머니투데이 양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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