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수문장…'통한의 실책' 김승규 "국민께 죄송, 판단 실수"

전형주 기자
2026.06.19 16:02
멕시코전 뼈아픈 실책으로 결승골을 내준 김승규가 고개를 숙였다. 김승규는 19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패한 뒤 공동 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내 판단이었다. 집중을 더 했어야 했다"며 아쉬워했다. /사진=스타뉴스

멕시코전 뼈아픈 실책으로 결승골을 내준 김승규가 고개를 숙였다.

김승규는 19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패한 뒤 공동 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내 판단이었다. 집중을 더 했어야 했다"며 아쉬워했다.

앞서 한국은 멕시코전 후반 5분 김승규의 실책으로 실점했다. 김승규는 뜬공을 처리하다 이기혁과 충돌해 공을 놓쳤고 혼전 끝에 루이스 로모에게 골을 내줬다.

김승규는 "공이 떴고, 우리 선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안전하게 나가서 잡으려고 했는데 결과가 그렇게 됐다"며 "골키퍼라는 포지션은 늘 그렇다. 잘하다가도 한번 실점하면 경기 평가와 결과가 달라진다"며 "그 한 장면에 더 집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수 한 번이 아쉬웠을 뿐 김승규는 위기마다 좋은 선방을 보여줬다. 특히 후반 30분 라울 히메네스가 훌리안 키뇨네스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김승규의 선방으로 골 라인을 넘지 못했다.

후반 40분 오베드 바르가스의 중거리 슛도 막아냈다. 김승규는 이날만 선방 3회를 기록하며 2경기 선방 8회로 대회 최다 선방 2위에 올랐다.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예선 대한민국 대 멕시코 경기가 19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렸다. 후반 멕시코 로모가 김승규과 이기혁의 충돌로 흘러나온 볼을 골로 연결시키고 있다. /사진=스타뉴스

김승규는 "(실점 직후) 이기혁에게 경기는 계속해야 하니까 빨리 잊자고 했다. 결과만 만들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우리가 뒤에서 버티면 앞에서 한 골은 넣어줄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후에는 선수들끼리도 분위기가 처지지 말자고 이야기했다"며 "아직 한 경기가 남아 있고, 우리는 자력으로 32강에 갈 수 있는 상황이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다시 한번 팀이 뭉쳐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3차전 상대인 남아공에 대해서는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승규는 "남아공과 체코전 후반전을 조금 봤는데 개인 기술이 좋고 팀이 하려는 축구도 확실했다. 멕시코전을 보니 개인 기술이 더 좋은 것 같았고 팀적으로도 약속된 플레이도 많고 조직적으로 잘 갖춰진 팀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김승규는 이날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평점 5.93점을 받았다. 양팀 통틀어 최하 평점이다. 한차례 실수가 평점에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결승 골을 기록한 로모가 7.8점으로 전체 평점 1위에 올랐고, 중앙 수비수 에드손 알바레스(7.3)와 골키퍼 라울 랑헬(7.3)이 뒤를 이었다. 한국에서는 이강인(7.2)이 유일하게 7점대 평점을 기록했다.

조별리그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25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조 4위 남아공을 상대로 조별리그 3차전에 나선다. 남아공에 최소 무승부를 거둬야만 자력 32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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