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주가가 22일(현지시간) 16% 이상 급락하며 150달러선으로 밀려났다.
스페이스X 주가는 이날 16.4% 하락한 154.6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 135달러와 상장 첫날 시초가 150달러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상장 첫날 종가 160.95달러는 크게 밑도는 것이다.
스페이스X 주가는 상장 당일부터 지난 16일까지 3거래일간 공모가 대비 49.5% 급등했으나 이후 22일까지 22.4% 추락했다.
이날 종가 기준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2조400억달러로 2조600억달러인 대만 반도체기업 TSMC를 살짝 밑돌며 7위로 밀려났다.
스페이스X의 시총은 이날 하루에만 4008억달러가 증발해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기업 역사상 두번째로 큰 일일 시총 감소액을 기록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현금 조달과 기존 부채 상환을 위해 200억달러 규모의 선순위 무담보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내년 9월에 만기 도래하는 200억달러 규모의 고금리 브리지론 상환에 사용된다.
이 대출은 소셜 미디어 및 AI(인공지능) 모델 회사인 xAI가 보유한 것으로 xAI가 스페이스X에 인수되며 스페이스X가 떠안게 됐다. 스페이스X의 회사채는 S&P에서 BBB 등급을 받아 투자등급을 획득했다.
스페이스X는 이번 IPO(기업공개)를 통해 850억달러 이상을 조달하는 등 현재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1008억달러 보유하고 있지만 향후 급증할 자본지출에 대비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선택했다.
에버코어 ISI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자본지출은 지난해 약 200억달러에서 2031년에는 732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보유한 1008억달러의 현금성 자산도 넉넉한 것은 아닌 셈이다.
골드만삭스는 스페이스X의 잉여현금흐름이 2029년까지 마이너스 1050억달러에 달한 후 2031년에야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