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시민 폭염 대피시설로 발길…온열질환·가축 폐사 잇따라, 시장 상권 직격탄

7일 서울 기온이 40도를 넘어서며 1973년 기상관측망 확충 이후 가장 뜨거운 입추를 기록했다. 기록적인 폭염에 시민들은 폭염 대피시설로 몰렸고 전통시장 등 야외 상권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온열질환과 가축 폐사도 잇따르며 전국 곳곳에서 폭염 피해가 이어졌다.
뉴스1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40.2도를 기록했다. 공식 통계에 활용되는 종관기상관측(ASOS) 기준으로도 40도를 기록하며 전국에 기상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후 가장 더운 입추로 기록됐다. 서울 지역별로는 노원이 오후 3시28분 40.2도로 가장 높았고 강서 39.2도, 금천 39.1도 등을 기록했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대부분 지역도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을 기록했다. 경북 안동과 대구 서구는 각각 39.9도, 강원 영월과 경북 구미, 경기 여주 가남·금사는 각각 39.8도를 기록했다. 대구 군위는 39.7도, 대구 옥포는 39.6도까지 기온이 올랐다.
폭염 피해도 이어졌다. 전남 장성군에서는 밭일을 하던 80대가 숨졌고, 경기 평택시 안중읍에서는 전날 야외 활동을 하던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성남에서는 폭염으로 탈진한 50대 남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30년 만에 가족과 다시 만나는 일도 있었다.
더위를 피해 고지대로 향하는 피서객들도 늘었다. 유명 관광지와 달리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폭염을 피하려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반면 지역 상권은 직격탄을 맞았다. 춘천 풍물시장은 장날임에도 손님이 크게 줄었고, 일부 상인들은 폭염 탓에 장에 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축산농가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 5월15일부터 이날까지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이 모두 5만5402마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주말부터 기온이 다소 낮아지겠지만 무더위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8일과 9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6~35도로 예보됐다. 다만 폭염중대경보 수준에서 폭염경보 수준으로 완화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