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강간·살해 후 시신 방치한 남성, 태연히 성매매"…영국 충격

이은 기자
2026.06.24 15:07
여자친구를 강간·살해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시신을 방치한 채 성매매를 위해 두 차례 외출한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자친구를 강간·살해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범행 후 시신을 방치한 채 성매매를 위해 두 차례 외출한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더선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스티븐 섹스턴(38)이 3년간 교제한 여자친구 조안나 데르카츠를 강압적으로 통제하다가 목 졸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섹스턴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섹스턴은 2023년 12월 28일 새벽 영국 햄프셔주 워털루빌의 한 주택에서 데르카츠를 강간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1일 포츠머스 형사법원에서 진행된 재판에서는 섹스턴의 통제적 성향이 사업 실패 후 더 심해졌고, 피해자의 친구와 직장동료들을 과도하게 질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검찰은 섹스턴이 피해자의 차량에 위치추적 장치를 설치하고 이메일을 몰래 확인했으며,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여러 차례 부수는 등 지속적으로 피해자를 통제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의 귀가가 늦어지면 집에서 내쫓거나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기도 했다.

사건 수주전 집에 찾아온 경찰에게 피해자는 섹스턴에 대해 "너무 통제적이고 자기애가 강하며 감정 기복이 심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피해자는 섹스턴을 학대로 신고하지 않았으나, 가족에게는 "남자친구가 목을 조르고 숨을 못 쉬게 해 간신히 그를 밀쳐냈다"고 말했다.

검찰은 사건 전날 두 사람의 다툼 이후 피해자가 '다음 날 정오까지 집에서 나가달라'라고 요구하며 이별을 통보하자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섹스턴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의 시신에서는 목 골절 3곳과 성폭행 정황을 시사하는 DNA 증거가 발견됐다. 검찰은 섹스턴이 팔뚝이나 팔꿈치 안쪽으로 살해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섹스턴은 피해자가 사망한 후 경찰이나 119에 신고하지 않고 시신을 방치한 채 성매매 여성을 만나기 위해 두 차례 외출했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시신은 사건 당일 오전 연락이 닿지 않자 걱정해 집을 찾은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

섹스턴에 대한 재판은 지난 11일 시작해 약 8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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