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도 중국견제…美 '팍스실리카' EU·독일 등 합류해 총 24개국

조한송 기자
2026.06.24 17:58
(워싱턴DC AFP=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취재진에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등 2박 3일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국했다. 2026.05.15.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DC AFP=뉴스1) 류정민 특파원

미국이 반도체와 AI(인공지능)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강화하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추진한 다국적 경제 연합체 '팍스 실리카'에 유럽연합(EU), 네덜란드, 독일, 그리스 등이 추가로 가입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팍스 실리카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이들 국가가 합류했다. 팍스 실리카를 담당하는 제이콥 헬버그 미 국무부 경제담당차관은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 칠레, 코스타리카, 카자흐스탄, 파나마도 이번 주에 합류해 총가입국은 24개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반도체와 핵심 광물에서부터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의 AI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팍스 실리카를 창설했다. 팍스 실리카는 반도체와 AI를 중심으로 한 경제 동맹 구상을 뜻한다. 팍스는 평화, 안정, 장기적 번영을 의미하는 라틴어 '팍스(pax)'다. 여기에 반도체 원료인 '실리카(silica·실리콘)'를 합했다.

헬버그 차관은 주요 7개국(G7)이나 20개국과 같은 기존 협의체들이 AI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는 인식에서 이 구상이 비롯됐다고 말했다. 그는 "AI가 글로벌 경제의 형태를 혁명적으로 바꾸고 있는 상황에서, AI 경제를 관리하기 위해 목적에 맞게 구축된 협의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그는 어떤 정책으로 AI 발전을 이끌어야 할지에 대한 글로벌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팍스 실리카가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팍스 실리카가 '디지털 주권'을 강조하는 유엔(UN)의 '글로벌 디지털 콤팩트'와 같은 이니셔티브에 대응하는 미국의 대안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헬버그 차관은 "디지털 주권 개념이 각국이 서로 중복된 방식으로 투자하게 만들어 결국 다 같이 평범해지는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AI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스탠퍼드 대학교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제조업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커리큘럼을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국과 카자흐스탄은 광물 확보 기회를 넓히기 위해 카자흐스탄에 경제 안보 구역을 조성키로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