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하고 허영심만 가득" 바이든, 트럼프에 독설…2년전 굴욕 되갚기?

윤세미 기자
2026.06.29 10:19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세상에! 이런 한심한 자가 있나."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 백악관 증축부터 개선문 건설 계획, 링컨기념관 반사연못 논란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을 조목조목 열거하며 허영심과 무능, 부패의 상징이라고 비판했다.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하노버에서 열린 민주당 행사 기조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사업과 정책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이스트윙 일부를 철거해 대형 연회장을 지은 일, 워싱턴DC 공연장인 케네디센터 외벽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가 법원 명령으로 삭제된 일, 개선문 건설 계획, 1470만달러를 들여 정비한 링컨기념관 반사연못이 녹조로 뒤덮인 사례 등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허영심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부끄러운 일은 허영심 가득한 사업뿐이 아니다"라면서 2021년 1·6 의회 난입 사태 가담자들에 대한 보상 추진과 사면 문제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이런 한심한 자가 있나(Whoa! What a loser)"라고 직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반사연못 사업에서 연방정부가 170만달러 규모의 여과 시스템 계약을 공개입찰 없이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이웃이자 정치자금 기부자에 맡긴 점을 거론하면서 "이는 행정부의 핵심에 있는 나르시시즘이나 무능보다 더 나쁜 것을 보여준다. 바로 부패, 노골적이고 뻔뻔한 부패"라고 비판했다.

외교 분야에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지나치게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 관계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또 "미국의 국제적 위상을 역사상 그 어떤 대통령보다 크게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이날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2년전인 2024년 트럼프 대통령과 대선 TV토론을 치렀던 날과 같아 주목됐다. 당시 토론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고 이는 그가 대선 연임도전을 포기하는 계기가 됐다. 새로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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