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경제가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일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에는 증시에 분수령이 될 만한 중요한 일정은 예정돼 있지 않다.
다만 주요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집중되면서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상황에 대해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S&P500지수는 한차례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며 0.4% 올랐다. 나스닥지수도 0.1% 강세를 보였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주째 상승세다. 반면 다우존스지수는 지난주 0.6% 하락했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되며 안도감을 느꼈다. 이에 따라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다음달 금리 인상 전망이 33%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중소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지수는 지난주 세차례 사상최고가를 기록하며 1.1% 랠리했다. 중소형주는 금리가 낮은 환경일 때 상대적으로 더 큰 혜택을 받는 것으로 여겨진다.
반면 장기 국채수익률 상승세와 지난 7월 소매판매의 예상 밖 감소는 증시에 부담이 됐다. 지난 14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696%로 4.7%에 근접했고 30년물 국채수익률은 5.267%로 상승했다. 국채수익률이 올라가면 무위험 자산인 국채 대비 원금 손실 리스크가 있는 주식의 상대적인 매력이 떨어지고 기업의 이자 부담이 늘어 이익이 압박을 받는다.
지난 7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0.1% 늘 것이란 시장 예상과 달리 오히려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가 8만3000명 증가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2만3000명 줄어든 것에 이어 또 하나의 경기 약화 신호다.
이번주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는 소비자들이 실제 지갑을 닫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오는 18일 개장 전에는 주택수리용품 업체인 홈 디포, 19일 개장 전에는 할인매장인 타깃과 주택수리용품 업체인 로우스, 20일 개장 전에는 할인매장인 월마트가 각각 실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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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재량적 지출에 의존하는 기업들은 올해 높은 수준을 유지한 인플레이션과 이란전쟁으로 인해 상승한 휘발유 가격으로 소비자들이 압박을 받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재량 소비재는 부동산업종과 더불어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 올들어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단 2개 섹터 중 하나다.
RBC 캐피털 마켓의 주식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스티브 셰메쉬는 "경제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컨센서스는 아니지만 곳곳에서 약세 조짐이 나타나거나 몇가지 균열이 보인다면 의문을 갖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이번주 소매업체들의 실적 외에 주목할 만한 일정은 오는 19일에 공개되는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다. 당시 금리는 동결됐으나 12명의 FOMC 투표 위원 중 3명이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FOMC 의사록은 금리 결정을 두고 내부적으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좀 더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한편, 투자자들은 오는 26일 마감 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오는 28일 잭슨홀 미팅에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기조연설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