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맞아? 덴마크 37℃…펄펄 끓는 유럽

북유럽 맞아? 덴마크 37℃…펄펄 끓는 유럽

윤세미 기자
2026.06.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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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최대 음악 축제인 덴마크 로스킬레 페스티벌 개막을 나흘 앞둔 27일(현지시간) 캠핑장이 개장한 가운데 참가자들이 캠핑장의 수영 호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AFPBBNews=뉴스1
북유럽 최대 음악 축제인 덴마크 로스킬레 페스티벌 개막을 나흘 앞둔 27일(현지시간) 캠핑장이 개장한 가운데 참가자들이 캠핑장의 수영 호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AFPBBNews=뉴스1

유럽 전역이 40℃를 넘나드는 기록적 폭염에 신음하고 있다. 스칸디나비아에서 알프스에 이르기까지 폭염이 동진하면서 독일과 덴마크, 체코에서는 역대 최고기온 기록이 새로 쓰였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동부 작센안할트주 뫼케른-드레비츠의 기온은 41.5℃까지 올라 전날 프랑스 국경 인근 자르브뤼켄 부근에서 세워진 41.3℃를 하루 만에 넘어섰다.

덴마크에서도 오르후스 북부 지역 기온이 37℃를 기록해 1874년 관측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체코 프라하 북부에서는 40.9℃가 측정됐다. 슬로바키아에서는 26일 밤 최저기온이 26.3℃ 아래로 내려가지 않아 관측 이래 가장 더운 밤으로 기록됐다고 현지 기상당국이 밝혔다.

폭염은 인명 피해와 사회 기반시설 차질로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노년층과 청년층을 포함해 수십 명이 폭염으로 숨졌고, 40℃를 넘는 더위로 철도 운행과 전력 생산, 수업, 야외 행사 등이 차질을 빚었다. 베를린에선 기온이 39℃까지 오르자 경찰이 물대포 차량을 동원해 시민들에게 물을 뿌렸다. 프랑크푸르트에서 28일 열리는 아이언맨 유럽 장거리 트라이애슬론 선수권 대회는 폭염으로 인해 사이클과 달리기 코스를 단축했다.

전력 생산에도 영향이 나타났다. 다뉴브강 수온이 오르면서 헝가리 팍스 원전은 일부 원자로 출력을 줄였고, 스위스 베츠나우 원전도 아레강 수온 상승으로 원자로를 일시 정지했다.

교통망도 폭염에 취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독일 국영철도 도이체반은 장거리 열차 승객에게 다음 주 초까지 무료 취소를 허용했고, 일부 철도 운영사는 선로 이상 가능성을 이유로 운행을 중단했다. 함부르크 인근의 한 고속도로에서는 아스팔트가 갈라지며 주요 차로 일부가 폐쇄됐다.

로이터 기후 모니터에 따르면 이번 폭염으로 유럽 일부 지역의 기온은 평년보다 최대 18도까지 높아졌다. 이는 그리스 문자 Ω(오메가) 모양의 기압 배치가 형성돼 뜨거운 공기가 한 지역에 장기간 갇히는 '오메가 블로킹' 현상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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