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휴대폰 100대 '쾅쾅'..."참교육 아냐" 중국 교사에 비판 쏟아졌다

김소영 기자
2026.06.29 10:37
중국 후난성 천저우시 한 학교에서 교사들이 전교생 앞에서 휴대전화 100여대를 망치로 부수는 모습. /사진=텐센트 뉴스 갈무리

중국 한 학교 교사들이 학생들에게서 압수한 휴대전화 100여대를 전교생 앞에서 망치로 부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8일 중국 매체 롄허자오바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SNS(소셜미디어)에는 후난성 천저우시 한 학교에서 조회대에 선 남성 교사 2명이 운동장에 모인 학생들 앞에서 휴대전화를 망치로 파손하는 영상이 확산했다.

해당 학교는 초·중·고 12년 통합 교육 시스템을 갖춘 사립 기숙학교로 알려졌다. 영상을 접한 현지 누리꾼 사이에선 "과격하고 강압적인 철권 교육", "학생들이 뭘 보고 배우겠나", "사유재산 파괴는 불법" 등 비판이 쏟아졌다.

학교 측은 파손된 휴대전화는 학생들에게서 압수한 뒤 수년 동안 찾아가지 않은 것들이라며 학교에 휴대폰을 가져오지 말라는 경고 차원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해당 영상은 약 두 달 전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교육 당국은 학교 측 대처가 부적절했다고 봤다. 천저우시 베이후구 교육국은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휴대전화라도 개인 재산인 만큼 임의로 훼손해선 안 된다"며 "관련 사안을 조사해 적법하게 조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변호사도 "교내 미성년자 보호 규정에 따르면 학교는 학생 교육·관리를 위해 재산 피해를 초래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없다"며 "휴대전화 압수 행위는 일시적인 관리 조치일뿐 학교가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는 휴대전화를 처분할 권리가 없고 파손할 권리는 더 없다"며 " 휴대전화 파손 행위는 원소유자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며, 권리자가 소유권을 주장할 경우 학교가 보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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