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재무관 "엔화 개입 효과 거둬…미국과 긴밀 소통"

조한송 기자
2026.07.01 20:07

[머니&마켓] 40년 만의 엔저…"美, 日개입 지지 의사"

(도쿄 AFP=뉴스1) 권영미 기자 = 30일 일본 도쿄의 한 환전소 앞에서 시민들이 줄서 있다. 이날 엔화 가치가 급락해 엔/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2026.03.30.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도쿄 AFP=뉴스1) 권영미 기자

엔화가치가 약 40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일본 외환당국이 그동안의 시장 개입에 대해 효과적이었다고 자평했다. 외환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긴밀한 소통도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미무라 아쓰시 일본 재무성 국제 담당 재무관은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두 달 전 당국의 마지막 시장 개입과 관련해 "이후 시장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로 판단하건대 분명히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재무성 수치에 따르면 일본은 엔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지난 5월 한 달 동안 역대 최대 규모인 11조7300억엔(약 721억달러)을 쏟아부었다.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재무성이 시장에 처음 개입한 시점은 엔화가 161엔선에 접근하던 지난 4월30일이다. 트레이더들은 도쿄 당국이 5월 초에도 추가 조치를 단행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미무라 재무관은 당시 외환 시장 개입과 관련해 미국의 반대는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우리가 한 일에 대해 이견을 표명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히려 실질적으로는 (시장 개입을) 지지하는 뉘앙스의 의견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외환 당국과의 접촉 빈도를 강조하며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대부분의 사람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자주 상대측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해당 발언은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나왔다. 30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162.36엔까지 치솟았다. 이는 원유의 대부분과 식량의 절반 이상을 수입하는 일본의 물가 상승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무라 재무관의 발언은 그가 외환시장의 과도한 움직임을 억제하기 위한 유용한 도구로서 시장 개입을 고려하고 있으며 미국 역시 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고용 데이터 등에 따라 외환 당국이 다시 한번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대두된다. 블룸버그는 "일본 정부가 최근 구두 개입 수위를 다소 낮춘 점을 감안할 때 달러당 164~165엔 수준이 추가 실개입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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