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훌륭하지만 이사회가 적대적이어서 금리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워시 의장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묻는 말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워시 의장은 훌륭한 사람이지만 이사회 구성원들이 다소 적대적일 수 있고 유감스럽게도 잘못된 방향으로 가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워시 의장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전임자 시절엔 통화정책에 대한 불만을 제롬 파월 전 의장에게 집중시키며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지만 이번 인터뷰에선 공세 방향을 의장이 아닌 이사회로 돌린 점이 눈에 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는 "그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 혹은 강박증을 가지고 있다"며 "성장은 인플레이션에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는데 좋은 경제지표가 나오면 금리를 올려서 끌어내리려고만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전엔 좋은 경제지표가 발표되면 주식시장이 오르고 반대의 경우 떨어졌는데 지금은 정반대"라며 "성장을 꺾으려고만 하는데 예전처럼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률이 4%에서 멈출 이유가 없고 12~13%까지 올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 계획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연방대법원은 쿡 이사의 해임 절차에 문제가 있다면서 본안 소송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쿡 이사가 직을 유지하도록 결정했다. 쿡 이사는 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으로 인한 해임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은 사안의 본질이 아닌 절차를 본 것이기에 이제 우리는 완벽한 과정을 밟아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