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와 싸워" 트럼프, 250주년 연설 '장진호전투' 참전용사 소개

정혜인 기자
2026.07.05 15:55

[트럼프스타일 美 건국 250주년] 기념식 연설 공산주의 맹비난…"암과 같아"

미 독립 250주년 행사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뉴시스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셔널몰에서 독립기념일 행사가 열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들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늦은 오후 연설에서 미국의 250년을 돌아보는 한편 한국전쟁을 포함, 공산주의와 싸운 역사를 강조했다. 그는 연설중 "공산주의와 싸웠던 용사들에게 자랑스럽게 감사를 표한다"며 장진호전투에 참전했던 미 해병대 패트릭 핀 병장, 루디 미킨스 일병을 소개했다.

1950년 겨울 함경도 장진호 일대에서 벌어진 이 전투는 1950~1953년의 한국전쟁 가운데서도 격렬했던 전투로 꼽힌다. 미국·영국 등 유엔군과 중국군이 정면충돌했으며 양측 모두 대규모 인명피해를 냈다. 이후 유엔군이 38선 이남으로 철수했지만 장진호 전투에서 중국군의 포위·봉쇄를 뚫은 결과 그해 12월 흥남철수가 가능했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려운 전투였다고 말하며 무대에 오른 장진호전투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보냈다.

미 독립 250주년 맞아 워싱턴DC서 열린 불꽃놀이

"공산주의 제대로 작동 안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산주의는 암과 같아서 도려내야 한다"며 "미국에 공산주의자들이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공산주의는 실패한 체제이며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것"이라며 "공산주의 체제는 미국 체제와 정반대다. 공산주의 체제는 단 한 번도 제대로 작동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런 위협을 막아내야 한다"며 "미국에 그런 일이 벌어지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의 역사에 대해 "누구도 우리의 자유를 빼앗아 가도록 절대 내버려두지 않을 것임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민주당을 중심으로 민주사회주의자들(DSA) 소속 정치인들이 11월 중간선거를 위한 일부 예비경선에서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진보성향 정치세력의 부상을 견제하면서 '공산주의는 안된다'고 선을 그은 셈이다.

(로이터=뉴스1) =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 몰에서 열린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 행사에서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들이 참석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뉴스1)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 올해 100세를 넘긴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들도 무대 위로 초대해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시 유권자 등록 및 신분확인을 강화하는 이른바 '세이브 아메리카 법안(SAVE America Act)'을 언급하며 법안 통과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중간선거에서) 우편 투표는 없을 것"이라며 질병이나 장애 등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우편 투표는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워싱턴DC와 뉴욕 등 미국 전역에서 다양한 건국 250주년 행사가 열린 가운데 동부 지역의 악천후로 워싱턴DC 행사는 차질을 빚었다. 폭풍우 영향으로 4일 오후 9시45분에서 오후 11시로 행사 시간을 늦췄다. 한국 시간으론 5일 정오께 기념식을 가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릴 것이다. 새벽 2시든, 1시간 후든 상관없다"며 "(악천후는) 행사를 조금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고 썼다.

그는 실제 행사 연설에서도 "이곳으로 오기가 쉽지 않았다"며 "번개가 치는 것을 봤을 때 나는 오전 4시에 단 한 명의 군중 앞에서 연설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도 반드시 이곳에 있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참석한 시민들이 환호로 호응했다.

트럼프 대통령 연설에 이어 현지시간 자정에 대규모 불꽃놀이가 워싱턴DC 하늘을 채웠다. 무대에는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펼쳐졌다.

(로이터=뉴스1) 미국의 백인 우월주의 단체 '패트리어트 프런트'(Patriot Front) 소속 회원 수백명이 미국 250주년 독립기념일을 맞은 4일(현지시간) 흰색 복면과 모자 등 동일한 옷차림을 한 채 워싱턴DC 대중교통에 탑승했다. 한 흑인 승객이 긴장한 채 이들에 둘러싸여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뉴스1) 진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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