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전력·인재…AI 발목잡는 5대 병목 "반도체 생산차질 우려"

조한송 기자
2026.07.08 15:55

2030년까지 최대 15.7만명 인력 부족-맥킨지

(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 7일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 집계 결과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캠퍼스의 모습. 2026.7.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미국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신규 반도체 공장 건설이 공정·장비 엔지니어 등 고숙련 인력 부족 탓에 지연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 영향을 받을 사업 가운데 삼성전자의 텍사스 시스템반도체공장 신설도 포함됐다. 산업계가 자원을 모으고 정부가 자금을 계속 지원하지 않는 한 미래 반도체 생산에도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맥킨지·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미국 국립과학재단이 공동으로 진행한 보고서를 인용, 2030년까지 최대 15만7000명의 반도체 관련 정규직 근로자가 부족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특히 인력 부족 현상은 텍사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뉴욕, 오하이오 등 신규 생산 시설을 계획 중인 곳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물·전력·노동력·토지·인재 등 이른바 '5대 부족(Five Shortages)'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고 본다. 특히 숙련 인력(인재) 확보가 반도체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반도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용주의 약 75%는 엔지니어 채용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 내 엔지니어링 전공 학생 중 대부분은 돈을 더 많이 버는 소프트웨어 관련 분야를 선택하고, 단 3%만이 반도체 산업으로 진출한다고 지적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반도체 산업에서 채워지지 않은 직무의 약 74%는 제조 부문, 60%는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법의 지원을 받는 프로그램이 신규 공장에서 일할 수 있는 현장직 기술자의 수를 늘리는 데는 도움이 됐지만 반도체 회로를 설계하는 엔지니어 등 핵심 인력을 확보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TSMC의 애리조나 투자와 마이크론의 뉴욕의 메모리 공장, 삼성전자의 텍사스 시스템반도체공장 신설 등 생산 확대가 이 때문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보고서는 또 반도체 산업의 인재부족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기업들이 내놓은 수십억달러의 투자 계획뿐만 아니라 미국 내 생산을 부양하기 위해 책정된 연방 보조금까지 훼손될 위험이 있다고 봤다.

해당 분석에 참여한 맥킨지의 테일러 라운트리 파트너는 "모두에게 돌아갈 만큼 충분한 인재가 없다"고 지적했다. 저자들은 해결책으로 지속적인 정부 자금 지원, 반도체 관련 교육과정 확대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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