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클로드 '백도어' 위험"…美·中 반도체 넘어 AI모델도 신경전

중국 "클로드 '백도어' 위험"…美·中 반도체 넘어 AI모델도 신경전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07.0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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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로이터=뉴스1)=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중정상회담을 앞두고 악수하고 있다. 2026.05.1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베이징 로이터=뉴스1)
(베이징 로이터=뉴스1)=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중정상회담을 앞두고 악수하고 있다. 2026.05.1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베이징 로이터=뉴스1)

중국 AI(인공지능) 기업이 미국의 AI 모델을 이용, 경쟁력을 키운단 지적에 중국은 미국 AI 모델에서 '백도어' 위험이 발견됐다고 응수했다. 미·중 AI 패권 경쟁 전선이 반도체를 넘어 AI 모델과 AI 개발 도구까지 확장되는 모양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국가 사이버보안 정보공유 플랫폼(NVDB)'은 8일 미국 AI기업 엔트로픽의 AI 코딩 도구 클로드에 심각한 보안 백도어 위험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클로드는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코드 작성과 수정 등을 수행하는 AI 프로그래밍 도구다. NVDB는 클로드 2.1.91~2.1.196 버전에 내장된 모니터링 메커니즘이 사용자의 동의 없이 원격 서버로 사용자 지역 정보와 사용자 식별 정보 등 민감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공업정보화부는 기업과 이용자들에게 △해당 버전이 설치된 개발용 단말기 즉시 점검 △해당 버전을 삭제하거나 백도어 코드가 제거된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핵심 업무망에서 개발 도구의 외부 통신 권한을 관리 △지속적 네트워크 트래픽 모니터링으로 민감 정보의 외부 유출 방지 등을 권고했다.

중국 빅테크 기업 알리바바도 오는 10일부터 직원들의 클로드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클로드에 백도어가 심어져 있단 이유다. 알리바바는 소넷, 오푸스, 페이블 등 앤트로픽의 AI 모델 시리즈의 사용도 모두 금지하도록 했다.

중국의 이 같은 반응은 앤트로픽이 미국 상원에 제출한 서한을 통해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AI 기술을 불법적으로 추출하고 있다고 비난한 직후 나왔다.

알리바바가 무단 계정을 활용해 클로드를 통해 자신들의 AI 모델을 훈련시키는 등 중국 기업들의 '증류' 공격이 산업적 규모로 이뤄지고 있어 이를 차단할 입법이 필요하단 게 앤트로픽의 주장이다. 증류는 개발자가 다른 AI 모델을 활용해 자사 시스템을 훈련시켜 훨씬 적은 비용으로 유사한 성능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오픈AI 역시 지난해 딥시크가 자사 모델을 증류해 개발 비용을 크게 낮췄다고 주장했다.

중국 AI 기업들의 기술력이 빠른 속도로 미국을 따라잡는 가운데 '증류' 이슈에 대해 민감한 반응이 나온 셈이다.

최근 중국의 생성형 AI 스타트업 '즈푸AI'의 코딩 AI 모델이 글로벌 주요 AI 모델 평가 순위 2위를 기록하며 미국 AI 기업들의 우려는 더욱 커졌다. 딥시크가 서방에서 개발된 추론 AI의 성능을 저비용으로도 따라잡을 수 있단 점을 증명한 데 이어 중국 AI 업계가 코딩 AI 시장에서도 '제 2의 딥시크 모먼트'를 촉발할 수 있단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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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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