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최대 D램 생산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창신메모리는 9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게시한 투자설명서에서 IPO를 통해 66억8800만주를 신규 발행, 295억위안(6조55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주 청약은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오는 17일에 진행된다. 상장일은 이로부터 일주일쯤 뒤인 24일께로 추측된다.
창신메모리는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기술주 중심 과학기술혁신판(커촹판)에 상장될 예정이다. 투자설명서대로면 창신메모리는 커촹판 역사상 두 번째로 큰 IPO로 기록된다. 최대 IPO 기록은 2020년 7월 상장해 532억위안(11조8200억원)을 조달한 중국 최대 파운드리 기업 SMIC(중신궈지)가 갖고 있다.
창신메모리는 "이번 IPO로 저장장치 설계 업체, 반도체 소재 공급 업체, 반도체 장비와 부품 제조업체, 최종 사용자 기기 제조업체 등 산업 사슬 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고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며 "중국 반도체 산업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중국 유망 기업들이 커촹판에서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딥시크와 함께 '항저우의 여섯 마리 작은 용'으로 불리는 유니콘 스타트업 유니트리는 지난 2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로부터 IPO 등록 승인을 받았다. 유니트리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행사에 로봇 공연으로 이름을 알렸다. 기업가치는 420억위안(9조33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업체는 IPO로 42억위안(9300억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중국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을 이끌 '잠룡'으로 꼽히는 유니콘 엔플레임 테크놀로지도 지난달 IPO 승인을 받았다. 세계적인 반도체 팹리스 기업 AMD 출신 자오리둥이 창업한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9억9000만위안(2100억원)을 달성했다. 엔플레임 기업가치는 205억위안(4조5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CSRC는 지난달 상하이 행사에서 자국 기술 기업 상장을 적극 지원해 기술 자립을 이루겠다고 했다. 우칭 CSRC 위원장은 딥시크 같은 대규모 AI(인공지능) 개발, 서비스 기업의 커촹판 상장을 특히 강력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