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빨리 빨리 걸어야 되는 이유…'슈퍼 무버' 깜짝 효과

차유채 기자
2026.07.10 10:21
나이가 들어서도 빠른 걸음 속도를 유지하는 노인은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어서도 빠른 걸음 속도를 유지하는 노인은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알버트 아인슈타인의대, 스토니브룩대, 르네상스의대 공동 연구팀의 논문을 인용해 같은 연령·성별 평균보다 보행 속도가 1.5표준편차 이상 빠른 80세 이상 고령자 '슈퍼 무버'가 인지기능을 더 오래 유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슈퍼 무버는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더 느렸고, 기억 형성과 관련된 뇌 부위인 해마의 특정 영역 부피도 더 잘 유지됐다.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 관련 질환 진단 사례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연구팀은 빠른 보행에 대해 "근력과 심혈관·폐 기능, 신경계 등이 조화롭게 작동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신경학과 조 베르게스 교수는 "빠른 보행은 뇌와 근육, 심장, 대사 기능 등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라며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고 염증을 줄여 뇌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관찰연구인 만큼 '빨리 걸으면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빠른 보행 자체가 건강한 뇌와 신체 상태를 보여주는 신호일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또 고령자가 보행 속도를 높이려면 무리하지 말고 점진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건강상 우려가 있다면 의료진과 상담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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