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상장 첫 거래에서 공모가보다 두자릿수 높은 상승률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오전 11시35분 기준 나스닥에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장중 한때 176.34달러까지 올라 공모가(149달러) 대비 18.3% 상승했다. 시초가는 170달러로 공모가보다 14.1% 높은 수준에서 형성됐다.
하이닉스 ADR는 나스닥에 상장한 외국 기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SK하이닉스는 ADR 1억7790만주를 주당 149달러에 발행해 265억달러(약 40조원)를 조달했다. ADR 1주는 보통주 10분의 1주에 해당한다.
상장 첫날 거래는 임시 종목코드인 'SKHYV'로 이뤄졌고 오는 13일부터는 정식 티커인 'SKHY'로 변경돼 일반 거래가 시작된다. 결제일은 오는 14일이다.
월가에서는 상장 전부터 글로벌 투자수요를 반영해 공모가보다 20% 이상 높은 가격에서 거래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업계에선 SK하이닉스 ADR 상장이 자금조달을 넘어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제기된다.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던 SK하이닉스가 세계 최대 자본시장에 상장하면서 평가 할인 요인이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