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열고 사과하라"…트럼프, 이란에 최후통첩

조한송 기자
2026.07.11 10:47

불응 땐 군사·경제 조치 가능성 경고

[앙카라(튀르키예)=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담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있다. 그는 이날 이란과의 잠정 합의가 "끝났다"고 말했지만 협상은 계속될 수 있지만 시간낭비일 뿐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8. /사진=유세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인정하고 상선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겠다는 공개 성명을 발표하라는 최후 통첩을 날렸다고 액시오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액시오스는 복수의 미국 당국자의 말을 인용, 미국이 이러한 요구를 이란에 직접 전달했으며 중재국들을 통해서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한 당국자는 "우리는 이란이 선박을 향한 발포를 중단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자신들이 잘못했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또는 최소한 암묵적으로 인정하기를 원한다"며 "현재 이를 놓고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우리에게 협상을 지시했지만 이란이 계속 선박을 공격하거나 다른 적대 행위를 할 경우 즉각 반격할 것이라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란이 오는 11일 오만과의 회담 이후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국자는 "이란이 해협의 모든 항로를 개방하고 통행료도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힐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오만을 방문해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과 호르무즈 해협 위기를 논의할 예정이다.

다른 당국자는 이란이 이를 거부할 경우 가혹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며 "내일 그들의 입장이 그렇지 않다면 이란에 좋은 날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휴전했으나 지난 7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상선 공격을 이유로 미국이 이란을 공습하면서 양국 간 교전은 재개됐다.

당국자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선박 공격에 대해 "우리가 일을 망쳤다. 실수했다. 계속 대화하자"고 요청했다. 이어 해당 공격은 자국 체계 내 일탈한 일부 세력의 소행이라고 미국 측에 설명했다.

한편 미국은 핵 협상과 관련해서도 이란이 보유한 400킬로그램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넘기는 것이 합의의 핵심 전제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당국자는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가 그 '핵 먼지'(nuclear dust)를 확보하지 못하면 이란과의 합의도 없다"며 "이란이 이를 거부할 경우 군사적·경제적 수단을 포함한 다양한 선택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란이 약 900파운드(약 408kg)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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