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 연준 이사 "근원물가 예상 웃돌면 금리인상 검토해야"

윤세미 기자
2026.07.14 07:10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AFPBBNews=뉴스1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가 이번 주 발표될 근원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뉴욕기업경제협회(NYABE)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저절로 진정되기를 기다리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다"라며 "이번 주 발표되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또다시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가까운 시일 내 통화정책 긴축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4일 발표될 예정이다. 블룸버그 사전조사에서 전문가들은 6월 헤드라인 CPI가 전년 대비 3.8% 상승하고,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9%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월러 이사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낮아진 수치가 나온다면 매우 반가운 일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올해 상반기 근원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물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하려면 몇 달 동안 낮은 수치가 이어지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관세뿐 아니라 AI 투자 확대에 따른 파급효과도 지목했다. 그는 "AI 관련 장비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가 지금까지는 전체 물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면서도 "AI 투자 붐이 지속될 경우 앞으로는 더 큰 인플레이션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월러의 발언은 이란 전쟁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장 높게 반영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만장일치로 결정했지만 회의록에선 일부 정책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제기하며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시간 14일 오전 7시 기준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의 12월 미국 기준금리 전망/사진=CME페드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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