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통화정책에 개입을 시도한 적이 없고 그런 시도가 있더라도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워시 의장은 이날 미 연방의회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지난 5월 의장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과 소통해왔는지에 관한 질의에 "대통령과 재무장관에게 반복적으로 말한 내용에 관해 말씀드리겠다"며 "그들은 독립적인 임무를 맡기기 위해 독립적인 사람을 선택했고 그것이 바로 내가 앞으로 해나갈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정책 수행에 영향을 미치려 시도한 적이 없었다"며 "만약 그런 시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계속 맡은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집권 2기 출범 이후 기준금리를 1% 이하로 인하해야 한다며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제롬 파월 당시 연준 의장을 '멍청이', '바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의장 취임 이후엔 "케빈은 훌륭한 인물이고 그가 원하는 대로 하길 바란다"면서도 금리 인하 필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워시 의장은 이날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물가 상승 요인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AI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워시 의장은 "한 차례 가격 상승이 있다고 해도 공급 측면에서도 반응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진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AI 투자가) 향후 12개월 동안 물가 지표를 끌어올릴 것이냐고 묻는다면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답하겠지만 그것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냐는 연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워시 의장은 다른 연준 위원들이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우려한 데 대해선 "선의의 집안싸움으로 봐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