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매수 기회" 글에 시총 쑥…'월 1.5억' 내고 트럼프 SNS 빨리 본다?

이혜수 기자
2026.07.18 18:5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회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월 최대 10만 달러(한화 약 1억5000만원)에 신속하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 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Technology Group)은 '트루스 API' 데이터 서비스의 잠재적 구매자들과의 협상에서 월 10만 달러의 거액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팔로워는 약 1290만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전 세계 자본시장 등에 큰 영향을 주는 주요 발표를 자주 해왔다. 트루스 소셜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의 소셜미디어다.

그룹은 자기자본 거래회사와 헤지펀드가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뉴스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초고속 데이터 조회 서비스 등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만큼 거액의 비용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FT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그룹은 트루스 API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려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게시물 10개를 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에 따르면 6월 초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오늘 밤 매우 강력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게시하자 유가가 장중 6% 급등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4월9일 "지금이 바로 매수할 절호의 기회"라고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자 S&P500 시가 총액이 4조 달러(한화 약 5960조원)가 회복됐다는 내용도 자료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는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를 얻기 위해 대통령과 연계된 회사에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 반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헤지펀드 임원은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돈을 낼 것"이라며 "그런 뉴스를 남들보다 늦게 접하면 큰 타격을 입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반 대중은 트루스 API와 트루스소셜 자체 업데이트 간의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FT는 지적했다. 트루스 API가 피드 사용자에게 밀리초(ms·1000분의 1초) 단위의 속도 우위를 제공해서다.

반면 미국의 한 시장 인프라 회사 최고경영자(CEO)는 "밀리초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고빈도 거래 회사와 시스템적 퀀트 헤지펀드는 분명히 이 제품을 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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