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개봉 2주 차에도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전 세계 누적 매출 9000억원을 돌파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지난 주말 미국과 캐나다에서 8700만달러(약 1200억원)의 티켓 매출을 올렸다. 개봉 첫 주말보다 매출이 30% 감소하는 데 그쳐, 대형 블록버스터의 2주 차 흥행 성적으로는 이례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놀런 감독 작품 가운데 역대 최고 개봉 2주 차 성적이다. 종전 기록은 2008년 개봉한 '다크 나이트'의 7520만달러였다.
시장조사업체 렌트랙 관계자는 "'오디세이'의 2주 차 성적은 어떤 영화라도 개봉 첫 주말 흥행으로도 인상적인 수준"이라며 "관객들의 높은 기대와 관심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북미를 넘어 해외 흥행도 이어지고 있다. '오디세이'는 이번 주말 북미 외 지역에서 1억2830만달러(약 1880억원)를 추가하며 전 세계 누적 매출을 6억3960만달러(약 9380억원)로 늘렸다. 관객 수요가 이어지면서 세계 각국 영화관은 상영 횟수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흥행은 IMAX 등 프리미엄 상영관이 견인했다. 이번 주말 IMAX 상영관에서만 전 세계 48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개봉 첫 주에 이어 2주 차에도 뚜렷한 경쟁작이 없었던 점 역시 흥행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디세이'는 호메로스의 고대 그리스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트로이 전쟁을 마친 이타카의 왕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의 여정을 그렸으며, 맷 데이먼을 비롯해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 로버트 패틴슨, 젠데이아, 샤를리즈 테론 등이 출연했다.
한편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2위는 디즈니의 '모아나'(1050만달러), 3위는 '토이 스토리 5'(1000만달러)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