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에도 일본, 대만 증시에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AI(인공지능) 설비 과잉 투자와 반도체 산업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은 모양새다.
이날 한국시간 11시38분 기준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3.30% 하락한 40229.21에 거래 중이다.
가권지수 시가총액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TSMC 주가는 1.54% 하락하고 있다. 팹리스 반도체 기업 미디어텍 주가는 8.14%, 반도체 후공정 기업 ASE테크놀로지홀딩은 9.93% 하락 중이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1.08% 하락한 6만1689.86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일본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키옥시아 주가는 이날 오전에만 8.42% 하락했다. 어드반테스트,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는 각각 1.22%, 6.42% 하락했고 도쿄일렉트론도 9.08%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반도체 종목 비중이 높은 코스피 지수가 오전 일시에 상승했다가 급락한 탓에 일본 증시의 관련 종목에도 매도세가 붙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종목이 약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 빅테크들의 AI 설비 투자가 지속 가능한지, AI 데이터센터가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사업 소재인지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 구글, 아마존, 메타 등 기업들은 현금은 물론 회사채까지 동원해 AI 데이터센터에 천문학적 액수를 투자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기업들이 미국 기술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는 신호가 이어지면서 AI, 반도체 종목 투자심리가 억눌렸다. 중국 D램 기업 창신메모리는 성공적으로 중국 상하이 증시에 데뷔했다. 특히 중국이 반도체 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를 자체 생산하기 시작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ASML, 샌디스크, 마이크론 등 반도체 종목 주가가 타격을 입었다.
한편 한국시간 11시42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1.56% 상승한 2만5706.77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0.17% 하락한 3806.65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