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만 유독 왜…키옥시아·SK하닉 '반토막' 될때 TSMC -12%

정혜인 기자
2026.07.30 16:26

반도체 7개 종목, 52주 최고가 대비 낙폭 비교…
AI 거품론, 메모리 반도체 종목에 직격탄
한·일 증시 '빚투' 청산 겹치며 폭락 악순환

글로벌 7대 반도체 기업 주가 변동/그래픽=윤선정

AI 투자 열풍을 타고 급등했던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일본 키옥시아 등 글로벌 메모리 업체 주가가 고점 대비 반토막 날 만큼 떨어진 반면 엔비디아와 TSMC는 비교적 낙폭을 줄인 걸로 나타났다. 시장이 AI 투자 수익성에 의구심을 가지면서 업황 순환(사이클) 영향을 강하게 받는 메모리 기업의 취약성이 부각된 걸로 풀이된다.

머니투데이가 29일 글로벌 주요 반도체 7개 종목의 52주 최고가(종가 기준) 대비 주가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일본 메모리 반도체 업체 키옥시아가 64.69%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미국 샌디스크(-56.53%), 한국 SK하이닉스(-51.97%)는 52주 최고가 대비 각각 주가가 절반 넘게 빠졌다. 삼성전자(-42.48%)와 미국 마이크론(-39.00%) 역시 큰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AI 생태계의 최상단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엔비디아(-19.31%),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12.35%)는 낙폭을 각각 10%대에서 방어하며 경쟁력을 확인했다.

엔비디아나 TSMC와 같은 AI 생태계 핵심 기업은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과 시장 지위 덕분에 투자 둔화 우려에 대한 충격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이와 달리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대체가능성이 있어 주가가 더욱 크게 흔들렸다. 키옥시아는 한때 급등하며 토요타, 미쓰비시UFJ 등을 제치고 일본 시총 1위를 차지했으나 이내 그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CNBC는 "AI 수요가 메모리 산업의 장기 구조를 바꿀 거란 전망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메모리 업계의 경기 순환성을 경계할 것을 강조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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