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3종 선수, 상어에 물려가 실종…40㎞ 밖 해변서 숨진 채 발견

마아라 기자
2026.08.03 17:48

바다 수영 중 실종된 여성 철인3종경기 선수가 상어 공격으로 사망한 사실이 검시 결과 확인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검시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해안에서 단체 수영 중 실종됐다가 일주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철인3종경기 선수 에리카 폭스(55)가 상어 공격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폭스는 지난해 12월 몬터레이 앞바다에서 남편과 공동 창립한 수영 동호회 회원 14명과 함께 수영하던 중 실종됐다. 당시 여러 목격자는 상어가 폭스의 몸을 문 뒤 물속으로 사라지는 장면을 봤다고 진술했다.

일주일 후 폭스의 시신은 실종 지점에서 약 40㎞(25마일) 떨어진 산타크루즈 카운티 데이븐포트 비치 인근 해안에서 발견됐다.

산타크루즈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검시 보고서를 통해 폭스의 사망 원인을 "상어 공격으로 인한 예리한 손상과 둔기에 의한 손상, 그리고 익사"라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실종 당시 웻슈트를 입고 있던 폭스의 수트와 수영복 일부가 찢겨 있었으며, 복부부터 무릎까지 반원 형태의 이빨 자국이 확인됐다고 적혔다. 상어는 폭스의 몸통부터 다리까지 한 차례 공격했고, 이 과정에서 골반이 골절되고 주요 동맥이 절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 로우 캘리포니아주립대 롱비치 캠퍼스 상어연구소 해양생물학 교수는 상어가 폭스를 "물개나 바다사리로 오인해 공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상당히 큰 상어였으며 폭스는 공격 직후 의식을 잃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철인3종경기 바다 수영 중 상어 공격으로 인해 사망한 에리카 폭스 /사진=페이스북

미국 해안경비대는 부검 결과가 당시 목격자들의 증언과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상어가 사람의 몸을 입에 문 채 있다가 물속으로 사라지는 장면을 봤다고 진술했다.

생전 폭스는 한 다이버가 백상아리와 나란히 헤엄치는 사진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은 인간이고, 그 곁에서는 상어가 평화롭게 헤엄친다"는 문구가 담긴 게시물을 SNS(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앞서 같은 수영 동호회 회원인 62세 남성이 상어에게 다리를 물리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당시 이 남성은 인근 패들보더들의 신속한 구조로 목숨을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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