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오만과 호르무즈 안전항로 협의 진전…국가안보상 고려 반영"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8.05 04:04

[미국-이란 전쟁]

호르무즈 해협. /AFP=뉴스1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오만과 진행 중인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 국영 IRIB 방송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양안 국가인 이란과 오만이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논의의 초점은 이 해역을 통항하는 선박을 위한 안전한 항로를 설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의 항로가 이란과 오만의 주권적 권리와 국가안보상 고려를 모두 반영하는 방식으로 마련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진행된 협의는 기술적·정치적 측면 모두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이란이 향후 선박 통항 관리에 필요한 절차와 운영 메커니즘을 마련하기 위해 오만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과 오만의 협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미국과 이란의 전쟁 이전처럼 완전히 재개방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바가이 대변인은 전날 외무부 브리핑에서 "오만과의 합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미국의 군사행동이 계속되는 한 상황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협상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에 이란과 오만이 각각 담당하는 별도의 입·출항 항로를 설정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항료 부과 여부와 항로 운영 방식 등에 대해선 세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이번 협상이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재개방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이란이 해협 통제권을 갖거나 통항 선박을 선별하는 방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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