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나가" 캐나다도 등졌다...'지분 장사 들통' FIFA 회장, 긴급회의

백소희 기자
2026.08.06 06:50
(밀라노=뉴스1) 김진환 기자 = 지아니 인판티노 FIFA(국제축구연맹) 회장이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 아이스댄스(리듬댄스) 공연을 찾아 주위를 둘러보고 있다. 2026.2.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밀라노=뉴스1) 김진환 기자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5일(현지시간) 모로코에서 FIFA 이사진과 긴급 회담을 가졌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회의는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인판티노 회장은 최근 대회 운영을 전담할 새 영리 법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를 세우고, 지분 일부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에 비밀리에 매각하려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역풍을 맞았다. 결국 해당 계획은 철회됐다.

회의에는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롬 FIFA 사무총장이 참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그가 인판티노 회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내부 이메일이 유출됐다. 그는 이메일에 "지난 10일 동안 목격한 것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저열하고 기만적이며 비겁하게 이기적인 행태였다"고 썼다.

인판티노 회장은 'FIFA 레전드'로 알려진 선수들에게도 지지를 구한 것으로 알려지만 대부분 거절당했다. 특히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었던 '포르투갈 레전드' 루이스 피구는 인판티노 회장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기고한 글에서 "FIFA의 문제점에 대해 1만 단어도 쓸 수 있지만 해결책은 단 세 단어면 충분하다. 인판티노는 물러나야 한다"고 썼다.

계획은 철회됐지만 인판티노 회장을 겨냥한 책임 추궁이 계속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법적 대응을 준비하면서 FIFA가 지분 매각을 추진하면서 발생한 모든 문서를 보존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관련 자료를 삭제하거나 수정, 은폐할 경우 증거 인멸로 간주할 수 있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FIFA 회장 4연임 도전에도 차질이 생겼다. 2026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는 "FIFA 수장으로서의 자질에 더 이상 신뢰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잉글랜드와 웨일스, 핀란드, 스웨덴, 그리스, 세르비아 등 UEFA 소속 회원 협회들도 인판티노 회장의 4선 도전 지지를 철회했거나 할 예정이다.

회의가 열린 모로코는 2030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이다. 푸지 레크자 모로코 축구협회 회장은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지지를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다. 레크자 회장은 인판티노 회장이 10년 임기 동안 추진했던 "세계 축구 발전을 위한 모든 계획"에 대한 지지를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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