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회사인 샌디스크가 5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6% 이상 하락하고 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향후 실적 가이던스가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샌디스크는 이날 장 마감 후 2026회계연도 4분기(올 4~6월)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39.25달러, 매출액이 89억7000만달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컨센서스인 조정 EPS 34.96달러, 매출액 84억8000만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샌디스크는 주당 29센트의 순이익과 19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AI(인공지능) 확산으로 플래시 메모리 저장장치 수요가 급증하며 샌디스크의 실적은 단기간에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샌디스크의 올 4~6월 분기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4배 급증한 29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7억4000만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엣지 부문의 매출액도 54억3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44억6000만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반면 소비자 부문의 매출액은 5억5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해 시장 예상치인 8억740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데이비드 괴클러 샌디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자료에서 "2026회계연도를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 포트폴리오와 함께 마무리했다"며 "데이터센터 사업을 핵심 성장 축으로 확립했고 고객들과의 협력 관계도 한층 강화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에도 샌디스크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6%가 넘는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샌디스크가 제시한 실적 가이던스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샌디스크는 2027회계연도 1분기(올 7~9월) 매출액을 103억~108억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중앙값이 105억5000만달러로 월가가 예상한 108억2000만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올 7~9월 분기 조정 EPS는 44~46달러를 가이던스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 44.72달러와 대체로 부합했지만 매출 전망에 대한 실망을 상쇄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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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스크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 때 5.4% 떨어진데 이어 시간외거래에서 약 6% 급락하고 있다.
샌디스크 주가는 올들어 이날 정규거래 마감 때까지 469% 급등했으며 최근 12개월 기준으로는 3108%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