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임재현 교수·애널리시스 그룹 줄리엣 카미나드 박사 연구결과 발표
애플 앱스토어 국내 거래액이 38조1000억원…5년 전보다 2배 급증
전체 거래액의 90%에 수수료 없어…수수료 부과율 15%인 소규모 개발자 비중 ↑

애플(Apple)이 한국 앱스토어(App Store)의 지난해 연간 거래액이 38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5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했다.
6일 애플은 서울대학교 임재현 교수와 애널리시스 그룹(Analysis Group) 줄리엣 카미나드 박사가 진행한 한국 앱스토어 생태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5년 애플 앱스토어의 국내 거래액(청구액+판매액)이 38조1000억원(268억달러)으로, 2020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해 국내 커머스앱과 디지털 서비스 시장의 빠른 성장세를 입증했다.
특히 애플은 논란이 됐던 앱스토어 수수료와 관련해 "거래액의 90%에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애플은 디지털 콘텐츠와 서비스, 구독에 대해서는 유료 앱 판매 매출과 인앱 결제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받는다. 그러나 여행·식료품·일반 소매 등 커머스앱을 통해 구매하는 내용과 인앱 광고, 외부 결제 디지털 서비스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아 전체 거래액의 90%에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애플이 부과한 수수료 규모는 밝히지 않았으나 연간 거래액 10%인 3조8000억원의 수수료 30%는 1조14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내 앱스토어 생태계의 95%가 소규모 개발자로 이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1년간 앱 다운로드 숫자 100만회 이하, 앱 창출 금액이 15억원 이하일 경우 소규모 개발자로 분류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소규모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Small Business Program)'을 운영, 수수료율을 15%로 적용한다. 이들의 지난해 매출은 2020년 대비 85% 증가했다고도 밝혔다.
한국 앱스토어 거래액을 유형별로 보면 △실물 상품 및 서비스 구매가 32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했고 △게임 등 디지털 상품 및 서비스가 3조7000억원(10%) △앱 내 광고가 2조1000억원(6%) 규모로 추산됐다.

이용자 지표도 견조했다. 2025년 기준 한국 앱스토어의 주간 평균 방문자는 1200만명에 육박했고, 국내 iOS 이용자의 연간 앱 다운로드는 6억7000만회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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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자사 앱스토어를 통해 한국의 개발자들이 해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고 자평했다. 국내 개발자들의 76%는 한국 외 시장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평균 30개 국가에서 수익을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게임 분야는 전체 다운로드의 85%가 해외 시장에서 이뤄졌다.
애플은 자사 앱스토어를 통한 소규모 개발자 성공 사례로 소셜게임 '플레이투게더'를 개발한 '해긴(HAEGIN)을 제시했다. 플레이투게더는 5년만에 누적 다운로드 2억3000만회를 돌파하고, 사용자 90% 이상이 앱스토어를 통해 자연스럽게 게임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3D 드로잉·모델링 앱 페더(Feather), 웨일로(WEILO)도 성공사례로 꼽혔다.
애플은 국내 소규모 개발자들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5년간 수수료율을 인하해 주는 '소규모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Small Business Program)'과 포스텍과 협력한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가 괄목할 성과를 냈다고 했다. 해당 아카데미는 1000명 이상이 수료해 앱 400개 이상을 출시했다.
팀 쿡(Tim Cook) 애플 CEO는 "한국 개발자 커뮤니티는 역동적인 기업가와 크리에이터, 기업으로 이루어져 있다"며 "애플은 이들이 앱스토어와 애플 생태계를 통해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