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지수가 6일(현지시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선별 통항 추진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61포인트(0.18%) 내린 7709.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5.09포인트(0.06%) 하락한 2만6348.35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4.02포인트(0.85%) 떨어진 5만3885.10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면서 낙폭이 상대적으로 더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 소식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이날 이란 의회 상임위원회가 미국·이스라엘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금지하는 법안 초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 인근 오만 해안에서 폭발음이 포착됐다는 소식까지 겹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런던ICE상품거래소에서 10월 만기 브렌트유 선물은 정산가 기준으로 전장보다 3.8% 오르면서 배럴당 82.49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키우면서 미 국채 금리를 다시 끌어올렸다.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이날 5.21%, 10년물 금리는 4.67%로 상승했다.
최근 상승세를 보인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요지수가 장중 내내 약세였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필요한 대규모 자본 지출과 수익 우려가 불거지면서 기술주 매도세가 이어졌다.
미국 메모리반도체업체 샌디스크는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이날 주가가 5% 하락했다. 동종업계의 웨스턴디지털은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내년 1분기 실적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12% 떨어졌다.
스페이스X는 장 초반 강세를 보이다가 기존 주주의 주식 매도가 가능해지는 보호예수 기간 종료와 맞물려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했다.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진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은 향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이란과 오만이 특정 기간 호르무즈 해협 진·출입 통항로를 이란 측 북쪽 항로와 오만 측 남쪽 항로로 분리해 운영한 뒤 중앙 항로로 일원화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특정 제3국이 이 과정을 방해하지 않는다면 합의가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