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정출산·음주운전 다 잡는다…외국인 비자 17만건 전격 취소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8.11 05:22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6일(현지시간)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체류 기간을 4년까지로 제한하는 비자 규정 개편 최종안을 확정해 공지했다.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이날 정부 공고를 통해 유학생(F 비자), 문화·교류 프로그램 참가자(J 비자), 외신 종사자(I 비자) 등 비이민 비자 유형의 체류 기간 및 체류 연장 절차에 관한 최종 규정 개편안을 공개했다.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시민들이 비자 인터뷰를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6.7.1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미국 국무부가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17만5000개 이상의 외국인 비자를 각종 범죄 연루 혐의로 취소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비자 취소는 대부분 폭행, 음주·약물 운전, 절도 등의 범죄와 관련돼 있다"며 "무모한 운전, 성범죄, 아동 학대, 사기, 횡령 등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국무부가 구체적으로 밝힌 10여가지 사례에는 자녀의 미국 시민권 획득을 위한 이른바 '원정 출산' 목적의 비자 100여건을 북아프리카 지역의 미국 대사관에서 취소한 경우가 포함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서 태어나면 시민권을 자동으로 줬던 출생시민권을 금지하려다 연방대법원에서 제동이 걸리자 최근 시민권 부여 제외 규정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원정 출산을 금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의 암살 사건 당시 "너무 늦게 죽었다" 등 정치적 발언을 한 외국인의 비자도 취소됐다.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했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사면한 라오스 국적 아동 성범죄자와 미국 대통령에 대한 폭력을 선동하고 미국인을 적으로 칭한 쿠웨이트 국적자 등도 외교정책상의 이유로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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