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트럼프, 백악관 부지 내 현대화 건설공사에 1.3조 투입"

조한송 기자
2026.08.12 21:33

[백악관인사이드] 80여년만 가장 비싼 백악관 개조사업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백신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권고하는 17개 질병이 아닌, 11개 질병에 대해서만 아동 예방접종을 권고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026.08.11 /사진=민경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백악관 부지 내 건설 사업에 최소 9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지출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는 미 행정부가 의회에서 직접 자금을 확보하는 대신, 다른 기관과 민간 기부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백악관 정기 유지보수를 위한 계좌로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비밀 계약 문서에는 △인근 라파예트 광장 개선 △헬기장 건설 △신규 방문객 검색 센터 등 이미 보도된 프로젝트 비용이 포함돼 있어 전체 경내 공사 비용은 최소 9억2700만달러에 달한다. 이는 80여 년 만에 가장 비싼 백악관 개조 사업이 될 전망이다.

기밀 계약서와 관련 계획 문서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해당 계좌의 자금을 '백악관 현대화 프로젝트'에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현대화 프로젝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계획한 백악관 재단장 사업을 뜻한다. 그 중심에는 화려하게 금박을 입힌 이스트 윙(동관) 연회장이 있다.

앞서 연방 항소법원은 지난 7일 행정부가 이스트 윙 연회장 건설을 계속하려면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한다고 판결했다. 트럼프는 연회장에만 적용되는 이 판결에 불복해 상소하겠다고 밝혀 대법원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패트리샤 A. 밀렛 판사와 브래들리 N. 가르시아 판사는 판결문에서 "백악관 구조물의 건설 및 철거를 규제하는 전권은 의회에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경내에 대규모 공사를 계획한 경우 앞선 행정부들은 의회에 예산 요청서를 제출해 예산을 할당받아 시공사 계약을 지시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와달리 트럼프 행정부는 계획된 전체 백악관 공사 비용을 공개하지 않았고 자금 대부분의 출처나 원래 용도에 대한 세부 정보도 공유하지 않았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트 윙 연회장 프로젝트가 "민간 기부금으로 충당될 것"이라고만 반복해서 밝혀왔다.

워싱턴포스트는 앞서 이스트 윙 공사 비용만 6억달러로(약 8500억원) 추정되며 그중 절반은 납세자 부담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모든 자금의 출처나 전체 공사 비용에 대한 워싱턴포스트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다만 "자금이 의회의 원래 취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집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