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MOU 끝나자 호르무즈 선박 '피격'...오만으로 확전 불안

정혜인 기자
2026.08.18 14:36

[미국-이란 전쟁] 사상자 1명 발생…24시간동안 3척만 통과

18일(현지시간)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1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공격받아 선원 사상자 1명이 발생했다. X자로 표시된 부분이 해당 사건이 발생한 지점. /사진=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

17일(이하 현지시간) 만료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연장이 무산되며 중동 긴장 고조 우려가 한층 커진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1척이 공격받아 사상자가 발생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18일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던 선박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돼 기관실이 손상되고, 선원 사상자 1명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나머지 선원들은 현재 오만 해안경비대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사상자 1명이 사망했는지 등 구체적인 추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지난 6월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종전 MOU 기한이 연장 없이 만료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선박 운항 차질이 장기화할 거란 우려가 커지고, 미국-이란 전쟁이 미 동맹국 오만으로 확산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협상 과정에서의 오만 역할에 대해 "오만이 방해한다면 나는 그들을 가차 없이 폭격할 것"이라며 욕설을 섞어 경고했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시작했지만, 끝낼 수 없을 것 같은 전쟁을 해결하지 못하는 자신의 무능함에 대한 좌절감을 보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만은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을 사이에 둔 연안으로, 미국의 동맹국이면서도 이란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오만은 최근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및 관리 방안 마련을 논의하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17일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새로운 항로의 '지도'에 대해 합의했다며 공동선언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미군에 의해 100% 통제되고 있다며 해협 내 선박의 안전한 통항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전쟁 전 하루 130척을 웃돌던 해협의 선박 통항량은 현재 한 자릿수로 급감했다. 해상교통 추적업체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17일 기준 최근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상업용 선박은 최소 3척에 그쳤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