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래스카·플로리다·와이오밍 등에서 공화당 예비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했던 후보들이 줄줄이 패배했다.
18일(현지시간) CNN·NBC 등에 따르면 와이오밍 주지사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했던 메건 데겐펠더 교육감은 에릭 바로우 주 상원의원에게 패배했다. 와이오밍주는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46%포인트 격차로 압승을 거둔 지역이어서 이번 결과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데겐펠더 교육감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후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는 와이오밍에서 6대째 살아온 토박이이자 매우 인기 있는 교육감으로 지역 사회를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아왔다"고 지지했다.
플로리다 19지구 하원의원 예비선거에서는 트럼프 지지를 받았던 의료 사업가 카탈리나 라우프가 지역 보수성향 라디오 방송국 소유주인 짐 슈워첼에게 패배했다. 플로리다 7지구 하원의원 예비선거에서는 코리 밀스 하원의원은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라이언 엘리야에게 패배했다.
밀스 의원은 지난해 전 연인의 복수 포르노를 촬영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같은해 여성 폭행 혐의로도 신고를 받았으나 기소는 이뤄지지 않았고 하원 윤리위원회의 조사만 진행 중이다. 부당 사업 거래, 군 복무 경력 도용 등 의혹에도 휘말렸다. 밀스 의원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까지 지지의사를 밝혔지만, 그가 의혹에 휘말리자 지지명단에서 제외했다.
플로리다 주지사 공화당 예비선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바이런 도널즈 하원의원이 승리했다. 도널즈 의원은 본선에서 승리할 경우 플로리다주 최초의 흑인 공화당 주지사에 도전하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플로리다 주 예비선거에서는 주지사, 하원, 상원 의원 선거가 모두 치러져 공화당의 선거구 재조정 계획과 트럼프 대통령의 주 내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짚었다.
알래스카 상원 예비선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댄 S 설리번' 현직 상원의원이 승리했다. 당초 비슷한 이름의 은퇴 교사 출신 '댄 J 설리번'이 경선 후보로 나서면서 이 선거가 더욱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진짜 댄 설리번에게 투표하라"고 쓰기도 했다. 이에 공화당 소속 부지사가 관할하는 주 선거위원회는 정치신인 '댄 J 설리번'을 투표용지에서 제외했다. 주 법원이 이를 뒤집으면서 그가 출마를 관철했으나 당선되진 못했다.
한편 플로리다 상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는 민주사회주의자(DSA) 소속 앤지 닉슨 하원의원이 16배 많은 선거자금을 모은 알렉스 빈드먼을 꺾으면서 이변을 일으켰다. 닉슨 의원은 전 시민 의료보험 도입과 시간당 25달러 연방 최저임금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닉슨 의원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사퇴하며 공석을 채우기 위해 지명된 애슐리 무디 상원의원과 본선에서 맞붙게 된다.